호주에서 가장 크고 오래 된 와이너리 중 한곳인 '디 보톨리' 야라밸리 와이너리에 방문하다.

2023.03.29 최고관리자
신대륙 0 391


3월의 초순의 맑고 좋은 날 호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와이너리중 한 곳인 디보톨리 와이너리에 방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디보톨리의 6개의 빈야드중 Leanne Debortoli와 그녀의 남편인 와인메이커 steve가 운영중인 Yarra Valley Estate로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디 보톨리는 호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와이너리중 한곳으로 1928년 Vittorio Debortoil 가 작은 농장에서 쉬라즈를 와인으로 만들어 주변 이탈리아인과 다른 유럽인들에게 팔기 시작한 것이 기반이 되어 전쟁이 끝나고 1951년 Vittorio의 아들 Deen Debortoli가 와이너리에서 일하면서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4대째 운영중인 가족경영 와이너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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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리나, 헌터밸리, 킹 밸리, 야라 밸리, 히스코트 등 1,000헥타르 이상의 빈야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빅토리아주에서 디 보톨리를 이야기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고 있으며 예링, 모엣 샹동과 같이 퀄리티가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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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야라밸리 와이너리는 1990년 Leanne Debortoli와 그녀의 남편인 와인메이커 steve가 결혼하며 Yarra Valley Estate 와이너리를 설립하였고 1998년 야라밸리 에스테이트 샤르도네가 International Wine&Spirit Competion 에서 Best Chardonnay를 수상해 디 보톨리의 명성을 더욱 높인 와이너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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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했던 수요일은 야라밸리의 Locale 레스토랑의 휴무일로 식사를 하지 못해 조금 아쉬웠지만 레스토랑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호주는 남반구에 위치해 3월 초는 화이트 품종 중 일부는 수확을 시작한 밭도 있었으며 레드 품종들도 베레종이 끝나가는 시기로 포도가 당분을 가득 머금기를 기다리는 중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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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메이커이자 총 책임자 Steve가 안내해 볼 수 있었던 한창 수확이 시작될 시기의 분위기를 한껏 보여 주고있던 양조장은 2023빈티지 포도들의 수확과 양조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직원들이 여기저기로 바쁘게 움직이고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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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쉬라즈가 압착되어 발효가 되기 직전의 주스 또한 마실 수 있었는데 정말 달고 프레쉬한 느낌으로 마치 잘 익은 포도를 입 안 가득 머금은 느낌이었습니다. 


여러 양조 시설을 둘러보며 느낀 것은 가문의 모토인 ‘ 항상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라’를 바탕으로 암포라, CO2를 활용한 Fermantaion, 다양한 오크통등 여러 시도를 통한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 하기 위해 노력하고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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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디 보톨리의 다양한 와인들을 테이스팅을 하게 되었고 여러 와인들 중 '라 보엠 피노누아' 는 야라밸리의 특성을 담은 피노누아의 특징을 가득 보여주는 셈세하면서 아로마틱한 풍미가 가득했으며,  로제와인 또한 피노누아로 만들어져 레드 베리류의 아로마와 함께 입 안에서 크리미하게 마무리 되는 질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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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보엠 피노누아 & 라보엠 로제



또 , 현재 아베크와인에서 수입중인 '에스테이트 빈야드 샤르도네'와 '야라밸리 섹션 A5 샤르도네'를 비교 해보며 테이스팅을 해보았는데 싱글 빈야드 샤르도네는 A5 빈야드에서 생산된 샤르도네만 가지고 생산되어 조금 더 깊이가 있고 단단한 뼈대를 가진듯한 느낌이 드는 샤르도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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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라밸리 섹션 A5 샤르도네


와인 테이스팅을 하며 스티브는 현재 점점 따뜻해지고 예측 할 수 없는 기후에 맞추어 자신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다양한 품종을 재배해 나가려고 시도 하고 있으며 템프라니요의 가능성을 믿고 재배를 시작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다양한 논문과 기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기후 변화로 인한 지역별 생산 포도 품종이 변경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호주의 서늘한 지역에 속하는 야라밸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몸소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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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가 점점 더 악화되어 빠르면 10년뒤 다시 디보톨리 야라밸리 빈야드에 방문 했을 때는 지금처럼 섬세하고 우아한 스타일의 피노누와 샤르도네를 주력하는 지역이 아닌 템프라니요가 주역이 된 와이너리가 되어있을지도 모를 일 일듯 했습니다.


와이너리 소개와 테이스팅이 끝나고 그들의 집에 초대받아 Steve가 구워준 바비큐와 Leanne이 뒤 뜰에서 키우고 수확해 만든 음식들을 먹으며 여러 이야기들은 나누었는데 그들의 두 딸 중 첫째인 Kate가 현재 다른 와이너리에서 양조 공부를 배우고 디 보톨리 와이너리로 돌아와 양조를 돕고 있다는 것을 듣게 되었고 둘째 딸은 와인과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하며 스티브의 오너로써 고민도 들으며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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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바 암포라 까베르네 쇼비뇽


멜바 암포라 까베르네 쇼비뇽을 이때 스티브가 직접 구워준 스테이크와 함께 마셨는데 포도 껍질을 손으로 으깨어가며 120일 동안 암포라에서 발효하고 그 뒤 프렌치 오크와 암포라에서 150일간 추가로 숙성을 진행하는 와인으로 첫 인상은 강하게 암포라의 뉘앙스가 풍기는 와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셨지만 생각보다 은은하게 올라오는 블랙 베리의 아로마가 암포라가 잘 어우러졌고 풀 바디의 타닌이 입안에서 실키하게 넘어가 인상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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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anne Debortoli와 그녀의 남편인 steve 



식사가 끝나고 Steve는 한창 바쁠 시기라 양조장으로 돌아가고 Leanne이 짧은 빈야드 투어를 도와주었는데 수확 시기에만 맛 볼 수 있는 쉬라즈와, 피노누아, 샤르도네의 포도 알맹이는 아직은 양조 하기에는 충분한 당도를 머금고 있지는 않았지만 작은 알맹이에 압축 한 듯 당도가 높고 톡톡 튀는 산도가 매력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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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짧지만 알찼던 투어를 뒤로하고 Steve와 Leanne이 우리가 방문한다고 걸어두었던 태극기를 뒤로 디 보톨리 야라밸리 와이너리를 떠났습니다.

 



WRITTEN BY AVEC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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