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파리, 국제와인박람회의 도시로 태어나다

2021.04.28 최고관리자
0 42


프랑스의 파리국제와인박람회의 도시로 태어나다

 

내년 2 11일부터 3일간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는 “Wine Paris”라는 국제와인박람회가 처음 개최된다 2,000개의 업체가 참여하고 25,000명 정도가 방문할 것을 예상하고 있는데해외에서 오는 방문객의 숫자가 약 35%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2ee62986d329730f01a9518f594f69_1625545396_3703.jpg
 


프랑스에서 열리는 와인박람회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는 보르도에서 격년(홀수 해)에 한번씩 개최되는 비넥스포(Vinexpo)였고 당분간은 이에 변함이 없을 것이다최근 몇 년 사이에 비넥스포에 위협이 될 정도로 성장한 것은 1994년 이래 짝수 해에만 남프랑스의 몽펠리에에서 개최되어 오다가 2017년부터 매년 개최로 바뀐 비니쉬드(Vinisud)이다금년에 열린 비니쉬드에는 약 1,500여 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2017년부터 매년 개최로 바뀌면서 기존에 지중해 연안의 와인생산자들이 주로 참가하던 것이 지중해를 벗어난 새로운 도약을 시도했던 것이다.

 

반면에 2017년에 파리에서 처음 개최된 와인박람회 비노비전 파리(VinoVision Paris)”는 ‘북부 와인의 국제 박람회(Le salon international des vins septentrionaux)’라는 기치를 내건 행사였다금년에 약 350개의 업체가 참여한 VinoVision Paris는 전시업체 기준으로 국제적인 와인박람회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프랑스의 Cool climate 지역에 속하는 와인생산자들이 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World of Mediterranean climate wines”라는 특성을 가진 비니쉬드와 “International cool climate wine exhibition” 성격을 노리는 비노비전 파리가 내년에는 공동으로 “Wine Paris”라는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 2017년에 비노비전이 탄생할 때부터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한 내용을 실행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금년에 비노비전이 2 12일부터 14일까지비니쉬드가 2 18일부터 20일까지 연달아 개최됨으로 인해서 상호협력의 기틀이 이미 마련되었었다전시참가업체의 와인산지를 서로 보충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이고, Paris Expo Porte de Versailles를 행사장으로 선택한 것은 어쩌면 신의 한 수 일지도 모른다두 와인박람회가 갖고 있는 지역적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Wine Paris” 2월에 개최됨으로 인해 기존에 비니쉬드의 장점 중의 하나였던 한 해의 국제와인박람회의 스타트라는 성격을 유지하게 되었다.

 

“Wine Paris”는 홀수 해에만 파리에서 열리게 된다짝수 해에는 비니쉬드가 기존과 같이 남 프랑스의 몽펠리에에서 열릴 예정이다프랑스에서는 보르도에서만 홀수 해에 개최되던 비넥스포가 2020년에는 파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비노비전의 등장비니쉬드와 비노비전의 협력은 비넥스포에 강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2017년 가을 비넥스포가 내린 이러한 새로운 결정은 국제적으로 독일에서 열리는 프로바인(ProWein)에 밀려 그 중요성이 많이 줄어든데다 프랑스 자국 내에서의 심각한 도전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을 고려한 새로운 전략이다. “Vinexpo Paris”의 일정은 2020 1 13일부터 15일로 예정되어 있다한 해에 가장 먼저 개최되는 와인박람회로 선점효과를 노리고 비니쉬드나 비노비전에 타격을 줄 계획인 것 같다.

 

“Wine Paris”가 열리지 않는 짝수 해에 “Vinexpo Paris” 때문에 비노비전이 존속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프랑스 내에서의 와인박람회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오히려 프로바인의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아야 할 사항들이다.

 

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Wine Writer / Consultant

University Lecturer (Kyung Hee University, Catholic University of Pusan)

Asia Director of Asia Wine Trophy



Comments

  1. 등록된 코멘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