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el Wine Month를 기대하며

2022.03.31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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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약 10년 동안 독일와인협회(DWI)는 한국에서 독일와인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다. 필자가 기억하기로는 2010년대 초에 서울국제주류박람회에 참가한 것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코로나 기간에는 어차피 국제와인박람회가 개최되기 힘들었지만, 그 이전에도 독일와인협회는 한국시장에 공을 들이지 않았고, 이러한 무관심은 독일와인 애호가들을 섭섭하게 만들었다.


독일와인협회가 한국시장을 중요시하지 않았던 이유는 와인수입의 초창기와는 달리 국내에서 독일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미미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은 독일와인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25개 국가에도 속하지 못했다.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면서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독일와인협회가 최근에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한국은 2020년에 전년 대비 볼륨 기준 독일와인을 48.7% 더 많이 수입했고, 금액 기준으로는 33.3%를 더 많이 수입했다. 이로써 한국은 독일와인 총 수출량의 0.7%를 수입하게 되었고, 독일와인을 25번쨰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가 되었다. 독일와인 팬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 해 전에만 해도 한국으로의 수출은 독일와인 전체 수출의 0.5%에 지나지 않았다.


독일의 13개 와인산지 중에서 모젤이 가장 국제적으로 유명하다. 모젤에는 약 8,700ha의 포도밭이 있는데 그 중에서 리슬링(Riesling)이 재배되는 면적이 62.4%를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뮐러-투르가우(Müller-Thurgau), 엘플링(Elbling), 슈페트부르군더(Spätburgunder), 바이쓰부르군더(Weißburgunder) 순으로 많이 재배된다. 화이트 품종과 레드 품종이 차지하는 비율이 91:9로 독일의 13개 와인산지 중에서 화이트 품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며칠 전 모젤와인협회(Moselwein e.V.)는 2021년에 전년 대비 볼륨 기준 27.5%, 금액 기준 36%를 더 많이 해외에 수출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한국의 경우 60.6%가 늘어 200,000리터를 수입했다고 한다. 2020년 기준 독일와인의 한국 수출은 300,000리터였는데, 2021년에 늘어난 것을 감안하더라도 독일와인의 한국 수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모젤와인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대전에서 8월 21일부터 열릴 예정인 국제와인품평회 아시아와인트로피가 금년에 10주년을 맞이한다. 아시아와인트로피가 국내에서 개최되기 시작한 것에는 당시 모젤와인협회의 아돌프 슈미트(Adolf Schmitt) 회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2년에 처음 시작한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에 첫 해부터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매년 모젤와인협회 회장으로서 혹은 모젤와인협회 명예회장으로서 전시참가한 그는 모젤와인이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데에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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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가장 경사가 심한 포도밭 브레머 칼몬트(Bremmer Calmond)에서 내려다 본 모젤의 모습>

(사진제공: 독일와인협회)

 

 

이러한 배경 하에 8월 21일에 시작하는 금년 아시아와인트로피 심사위원 환영만찬 리셉션에서는 국내에 수입된 모젤의 스파클링 와인이 서빙될 예정이다. 아시아와인트로피 2일차 심사위원을 위한 디너에는 15~20종의 미수입 모젤와인이 소개될 예정이다. 아시아와인트로피와 병행해서 개최되는 아시아와인컨퍼런스에서는 깊이 있는 모젤와인 마스터클래스가 각기 다른 내용으로 2회 열릴 예정이다. 이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기 위해 모젤와인협회의 안스가 슈미츠(Ansgar Schmitz) 대표이사가 대전에 올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와인트로피가 열리는 8월을 ‘모젤와인의 달(Mosel Wine Month)‘로 선정하여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모젤와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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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Wine Writer / Consultant / Lecturer

Asia Director of Asia Wine Tr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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