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갑질 논란 ” 와인업계도 마찬가지

2021.05.06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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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갑질 논란 ” 와인업계도 마찬가지 


"수년 간 공들여 판매해왔던 브랜드를 한 순간에 빼앗아가다니

 

말로만 들어왔던 대기업의 행태를 실제로 당하고 난 뒤 저절로 나온 한탄이다.

 

대기업 와인수입업체가 소규모 와인수입업체인 우리회사의 판매권을 빼앗아 가버린 것이다이로 인해 레스토랑에 들어가는 이 브랜드의 와인 판매도 중단 될 위기에 처해있다일반적으로 중소 와인수입업체가 해외 와이너리와의 계약을 통해 들여온 와인을 브랜드화하는 과정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그렇게 공들인 시간과 노력에 대한 어떠한 보상 없이 누군가 그냥 가져간 것이다국내의 열악한 와인시장의 환경을 감안하면 너무나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새삼스럽게도 과거부터 계속 자행되어온 잘못된 방식이 여전히 통용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대기업 와인수입업체인 S사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10여개의 중소 와인수입업체의 판매권을 가져갔다그렇게 가져간 와인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마트와 백화점을 통해 유통시킨다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와인을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 와인수입업체들이 공들여 발굴한 와인브랜드의 판권을 가져가는 방식이 가운데 한 업체에서 20년 이상 수입해온 것도 포함되어 있어 업계에서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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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해외 와이너리에게 많은 물량을 수입판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판매권을 빼앗고 독점 계약하고 있다이런 과정을 통해 손쉽게 와인사업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목표를 달성하려는 것이다새로운 와인을 발굴하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신제품 런칭에 따르는 위험변수 없이 시장에서 검증된 브랜드만을 고집하는 방식으로 영업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기업 와인수입업체는 해외 와이너리가 사업확장 욕심이 있어 자신들과 계약하는 것이라 해명한다중소 와인수입업체는 와이너리가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판매하지 못하고 마케팅 능력이 떨어져 판매권이 대기업으로 넘어온다는 논리이다하지만 해외 와이너리가 한국 대기업에 직접 연락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오히려 풍부한 자금력으로 해외 와이너리와 접촉해 독점권을 따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이렇게 유통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기업의 횡포가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프랜차이즈 갑질을 비롯해 부당하게 행해지는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공언했다. ‘갑질행위 근절은 사회적 이슈로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저렴한 가격으로 와인을 보급해 와인 대중화에 이바지한다는 미명하에 자행되고 있는 악질적인 브랜드사냥은 영세한 중소 와인수입업체에게 재기할 수 없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행위이며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와도 맞지 않다풍부한 자금력과 인력을 가진 대기업 수입와인업체들이 가성비 좋은 다양한 수입브랜드를 직접 개발해 국내 와인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보급하는 것이 와인 대중화에 기여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시나브로중소 수입업체들과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와인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한국와인시장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상생의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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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아베크와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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