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강을 따라 흐르는 우정 ‘론 비뇨블(Rhône Vignobles)’

2021.05.06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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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강을 따라 흐르는 우정 론 비뇨블(Rhône Vignobles)’

 

감청색군청색 그리고 짙은 청록색으로 어둠이 표현되어 있습니다하늘에 별은 노란색으로 반짝이고 강에는 도시의 모습이 강렬한 오렌지색으로 반사됩니다병세가 짙어진 고흐는 파리에서 떠나 도착한 아를(Arles)에서 론 강을 배경으로 밤의 효과를 표현하는데 몰두합니다북쪽의 비엔느(Vienne)로부터 남쪽의 아비뇽(Avignon)까지 길게 뻗은 론(Rhone) 강은 고흐에게 영감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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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별빛 밝은 밤(1888) / 이미지=오르세미술관]

 

 

론 계곡을 이끄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14개의 와이너리들이 있습니다이들은 "훌륭한 와인은 인간의 감각과 떼루아의 힘이 만나야 한다."는 신념으로 ‘론 비뇨블(Rhone Vignobles)을 결성합니다그리고 서로의 가치를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지난 17년간 세계 곳곳을 방문합니다저는 한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회원들로부터 각각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론 비뇨블 시음회 3 12(월요일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더 플라자 호텔 4 Maple Room에서 비노필 주관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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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2. 론 비뇨블의 회원들 / 이미지=비노필]

 

 

론 계곡을 이끄는 14개의 와이너리 ‘론 비뇨블’

 

도멘 쟝-미쉘 제랭(Domaine Jean-Michel Gerin)은 꼬뜨 로띠(Côte-Rôtie)의 영광을 다시 찾는데 일조합니다와인을 만들어 오던 가문의 5대손이었지만 -미쉘은 단지 1ha의 작은 포도밭으로 시작합니다험준했던 80년대의 이 지역은 그를 통해 토양이 깨끗해지고 테라스는 옹벽으로 정돈되며 적합한 포도나무 재배지역이 되어갑니다그는 모든 것은 자연이 하고 사람은 나머지를 할 뿐이라고 믿으며 두 아들과 함께 모험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도멘 이브 뀌에롱(Domaine Yves Cuilleron)은 도구와 시설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으로 고유의 레시피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기계공을 꿈 꾸었던 이브 뀌에롱은 친구들과 함께 레스토랑에서 와인의 오류를 찾으며 쾌감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합니다이후가족들이 소유하던 포도밭의 처분을 고려하자 그는 망설임 없이 고향으로 돌아옵니다와인을 만드는 것은 열정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믿는 그는 와인 생산의 모든 단계를 이해하고 통제하기 위해 그만의 양조장으로 재설계합니다.

 

도멘 프랑수아 빌라르(Domaine François Villard)는 포도밭의 토양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확고한 성격의 와인을 생산합니다셰프였던 프랑수아 빌라르의 와인에 대한 열정은 이브 뀌에롱의 도움을 받아 포도나무로 심어집니다각각의 와인을 통해 자연적인 토양과 포도나무를 표현하기 위해 천천히 화학물질의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도멘 루이 체제(Domaine Louis Chèze)는 론 강 우안 언덕의 생-조세프(Saint-Joseph)에서 정교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합니다루이는 스스로 토양의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그리고그는 그곳에서 독학으로 지역을 탐구하며 정교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합니다그는 아들과 함께 새로운 내일의 이야기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도멘 꼼비에르(Domaine Combier)는 프랑스 유기농 재배의 개척자로 50주년을 맞이합니다. 3대에 걸쳐 와인 양조를 하고 있는 로랑(Laurent)씨는 화학물질을 뿌리고 합성 비료를 사용해 생산량을 늘리기 보다는 유기농으로 포도나무를 재배합니다그는 떼루아의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하며 현명한 소비를 하도록 돕는 것이 양조자의 역할이라고 말합니다.

 

도멘 그라이요(Domaine Graillot)는 크로제-에르미타주(Crozes-Hermitage) 지역에서 천재적인 시라(Syrah) 품종의 표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자연과의 조화를 위해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지만 어떤 인증서도 레이블에 붙이지 않습니다이들은 묵묵히 스스로의 양심에 걸맞은 와인을 생산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도멘 쿠르비스(Domaine Courbis)는 론과 이제르 강이 만나는 아름다운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가파른 테라스 위에 포도밭을 가지고 있습니다이곳은 매년 어지럽게 자라나는 잡초로 어려움을 겪지만 쿠르비스 형제는 이것을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질문으로 받아들입니다이들은 포도밭을 끈기 있고 엄격하게 관리하여 선명하고 섬세한 와인을 만들어나갑니다.

 

도멘 알랭 보주(Domaine Alain Voge)는 고품질을 추구하는 개척자입니다와인이 대량 단위로 판매되던 60년대부터 소량으로 병에 담아 판매했을 뿐만 아니라 생 뻬레(Saint-Péray) 지역에서 최초로 화이트 와인을 배럴에 숙성하는 도전을 합니다포도밭은 1ha 당 연간 무려 1,000 시간이 관찰되며 관리되고 있습니다.

 

도멘 둘뤼박(Domaine Delubac)은 가족의 전통을 지키며 끊임없이 진화해나갑니다아버지는 둘뤼박 형제에게 떼루아와 전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가문의 습관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쳤고이들은 변화만큼 안정적인 것은 없다고 믿습니다.

 

도멘 드 몽박(Domaine de Montvac)은 바께레스(Vacqueyras) 지역에서 강렬한 스페인의 판당고 댄스가 연상되는 균형 잡히고 우아한 와인을 생산합니다세실 뒤쎄르(Cécile Dusserre)는 고전 무용가의 꿈을 꿉니다그리고 그녀의 열정은 어린 시절 놀이터였던 지하실에서 그르나슈(Grenache) 품종을 사용한 와인을 통해 표현됩니다.

 

도멘 드 라 자나세(Domaine de la Janasse)는 샤또네프 뒤 파프(Châteauneuf-du-Pape)지역에서 최초로 그르나슈 품종만을 이용해 와인을 생산합니다크리스토프(Christophe)는 포도 나무에 귀 기울이며 포도밭 각각의 토양노출 및 미세 기후를 꼼꼼하게 분석해 우아하고 만족스러운 무게와 힘을 가지는 와인을 만듭니다.

 

도멘 보흐나흐(Domaine de Beaurenard)는 샤또네프 뒤 파프에서 7세대에 걸쳐 물려받은 포도나무를 소중한 유산으로 보호하고 있습니다오래된 수령의 포도나무는 유기농뿐만 아니라 우주와의 조화를 고려한 바이오다이나믹이 적용됩니다.

 

도멘 드 라 시타델(Domaine de La Citadelle)은 론 강의 가장 남쪽에 위치하지만 남부 론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북부 론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합니다북향을 바라보는 경사면에서 쉬라 품종과 함께 과도하게 숙성되지 않은 그르나슈를 재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샤토 르블레트(Château Revelette)는 시간이 지나며 떼루아의 아름다움이 유지되는 특별한 와인을 생산합니다이들의 포도밭은 생트 빅투아르 산(Montagne Sainte-Victoire)의 야생 떼루아 속에 위치합니다포도밭은 최대한 존중되며 유기농으로 경작되고 있습니다.

 

WRITTEN BY 서민희(Minhee Seo)

Artist, Wine Journalist, Educ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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