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키지, 와인 가져가서 마시기

2021.05.03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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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키지, 와인 가져가서 마시기


요즈음엔 집에 있는 와인을 레스토랑에 가져가서 즐기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렇게 와인을 가져가는 것과 관련한 매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혹시 모임에 와인을 가져가는 것이 실례는 아닌가?”하는 점입니다. 사실 함께 마시는 사람들과 특별한 와인을 나누고자 하는 것이기에 모임 사람들에게 실례가 될 것은 없습니다. 이렇게 와인을 가져가는 것을 코르키지Corkage)라고 하며 와인 반입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거나 또는 무료인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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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크 피(Corkage Fee)는 코르크 차지(Crok Charge)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바른 표현은 아닙니다. 코르키지 피는 레스토랑에서는 고객의 와인을 오픈해주고 글라스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금을 받는 개념으로 가격은 업장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와인 가격의 일정 비율로 책정하거나 또는 일괄적인 금액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때문에 코르키지 피를 내고 마시는 것이 레스토랑에서 마시는 것보다 비싼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미리 문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코르키지 피가 부담되는 경우엔 가져가는 와인 외에 해당 업장에서 와인을 몇 병 마시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지배인이나 소믈리에와 코르키지 피를 할인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코르키지 피 문화가 레스토랑 운영자 입장에서는 난처한 경우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식당에서 도시락 먹는 것과 비슷한 경우니까요.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와인을 가져갈 레스토랑에 사전에 허락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스토랑에 따라서 와인을 가져가는 것을 허락하는 곳도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가능 여부는 직접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해보거나 레스토랑 입구나 메뉴에 ‘BYOB(Bring Your Own Bottle)이라고 쓰여있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레스토랑에 따라서 특정 일자에만 BYOB를 허락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 날을 기억했다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와인을 가져갈까” 하는 고민이 생긴다면 함께 마실 사람이 좋아하거나 둘 사이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와인, 그리고 그 레스토랑에는 없는 와인을 가져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레스토랑 리스트에 있거나 또는 너무 저렴해서 코르키지 피를 지불하는 것이 레스토랑에서 주문하는 것보다 비싼 경우가 생긴다면 곤란하겠죠? 간혹 가져간 와인은 셀프로 따라서 마셔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와인을 가져갔다고 해도 코르키지 피를 지불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당히 서비스를 요구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서 디캔팅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코르키지 피가 허용될 경우 와인을 몇 병까지 가져갈 수 있는지 하는 의문도 생기게 됩니다. BYOB가 허용되는 경우 가져오는 와인의 병 수를 구체적으로 제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테이블당 1병으로 제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 많은 와인을 가져가면 당연히 좋아할 업장은 없을 것입니다. 혹시나 노파심에 말씀 드리는 것이지만 가져간 와인을 같은 것으로 교체해달라는 요구는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교체를 해주는 소믈리에가 있다면 성격이 너무 좋거나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손님이 가져오는 와인은 가정용으로 업장에서 판매하면 불법이며 적발될 경우 영업정지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와인을 가져가더라도 음식을 주문할 때는 소믈리에의 도움을 받아서 결정하시는 것이 실패확률이 적습니다. 그리고 와인을 가져갔을 경우엔 과도하게 많은 음식을 주문할 필요는 없겠지만 너무 적게 주문하는 것도 그 레스토랑에 대한 좋은 매너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음식은 한 접시만 시키고 가져간 와인을 여러 병 마신다면 요주의 고객으로 등록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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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오형우(Dean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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