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BE AFRAID WINE 1

2021.05.03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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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냥 즐기면 어떨까요? 



특별한 기념일이 아니면 일상에서 즐기기 어려운 음료가 와인이 아닐까요. 

케익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일이 아니면 굳이 찾던 디저트는 아니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한 블록 마다 빽빽이 들어찬 카페만 찾아도 쉽게 볼 수 있는 게 케익이 아니겠습니까. 

와인은 우리 생각처럼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 마셔야 하는 음료는 아닙니다. 

얼마든지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일상의 음식입니다. 

케익처럼요. 처음은 언제나 낯설고 두렵습니다. 

특히나 우리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 바쁘지 않나요? 

와인에 서투른 모습이 들킬까 주저주저하다 포기한 분들도 있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돈 비 어프레이드. 서투르면 어때요.  






와인의 시작

와인처럼 종교와 관련이 깊은 음료는 없을 겁니다첫 번째로 성경에 의하면 처음 와인을 만든 사람은 노아였으며, 역시 와인을 마시고 처음으로 취한 이도 노아였습니다창세기에 “노아가 농업을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와인을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라는 구절이 등장합니다. 두 번째로 메소포타미아지역에 정착했던 수메르인들의 기록인 ‘길가메시 서사시’에 따르면 창세기에 등장한 노아와 비슷한 우트나피슈팀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길가메시 왕은 우트나피슈팀에게 “일꾼들에게 에일과 맥주, 그리고 오일과 와인을 강물처럼 마시도록 하라.”라고 전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페르시아신화에 나오는 와인이야기입니다. “잠시드왕은 포도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모든 포도를 수확하여 통에 담아 지하실에 보관하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자연스럽게 통에 담긴 포도는 무게에 눌려 터지게 되고 액체는 발효를 일으켜 와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발효라는 개념을 알지 못했던 사람들은 포도가 와인이 되면서 내뿜는 향기와 공기를 악령의 짓이라고 생각해서 지하실에 봉인을 해두게 됩니다. 두통에 시달리던 한 하렘의 여인이 고통을 이기지 못해 자살을 하려고 지하실에 들어와 독이라고 쓰여있는 물을 들이킵니다. 하지만, 이게 왠일?! 두통이 깨끗하게 낳은 겁니다. 하렘의 여인은 왕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잠시드왕도 그 와인을 먹고 굉장히 기뻐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성경과 길가메시서사시, 페르시아신화 뿐만 아니라 다른 고전서적에 따르면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지역이죠. 현재 이란서부의 자그로스산맥(코카서스)주변에서 나온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와인의 시초도 그곳부터라고 보는 것이 설득력이 있어보입니다. 또한, 포도를 재배해서 와인을 만들었기보다는 우연히 발효된 포도가 와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후 와인은 서서히 세계로 퍼져 나갑니다. 




그래서 와인이란

와인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에 의하면 와인이란 ‘포도의 즙을 발효시켜 만든 서양 술’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보자면, 와인이란 “과실류의 당이 발효되어 만들어진 술”을 의미합니다. 포도뿐만 아니라, 사과, 머루, 다래, 복숭아, 자두 등의 모든 과실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작은 의미로써 ‘포도주=와인’이라는 공식은 변함이 없습니다와인은 인류의 문화가 번창하면서 흥하기도 하면서도, 또는 쇄약해지기도 하면서 우리와 함께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인류가 지속되는 한은 계속 그럴 것이라는 것입니다. 와인 가깝게 보면 ‘전문적이고, 우아하고, 섬세하고, 고급적’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크게보면 와인은 ‘술’이고 ‘문화’입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와인과 한 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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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OOSEU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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