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인

2021.05.01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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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인COALMINE

비 오는 날, 가장 읽고 싶은 책을 한 권 들고 가면 
세상에 더할 나위 없을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곧 장마가 시작된다고.

이번엔 아치형 벽돌이 꽤나 운치있는 카페가 종종 인스타그램의 피드를 채우기 시작했다.
유럽 어느 뒷골목의 서정적인 카페이겠거니 했더니 합정에 있단다. 
아니나 다를까 오픈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무렵부터 이곳의 매력에 빠진 인스타쟁이들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꼭 가볼 곳’ 중 한 곳으로 간택을 당하고 있었던 것. 
화창한 날보다 구름이 약간 낀 회색빛의 하늘일 때 유독 우수에 찬 아우라를 풍기는 이곳. 오늘 마침 하늘이 흐리다. 에디터는 곧장 여기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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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역에서 3번출구(2호선)로 나와 쭉 걷다 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이곳의 대문은 검고 널따란 철문. 그 안에 익숙한 아치형 벽돌이 보인다.
해리포터의 기차역 승강장을 연상케 하는 붉은 벽돌이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띄고 있었던 것. 카페 콜마인은 ‘광산’이라는 의미, 다소 러프했던 첫 인상은 이름과 관계가 있었다. 





어차피 늘 마시던 아메리카노를 마실 거면서도 카페를 찾으면 메뉴판 앞을 한동안 서성이는 에디터는 오늘도 아메리카노와 드립커피, 더치커피의 사이를 헤매고 말았다. 
고급 커피는 주로 산미가 높은 편이지만 커피의 산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입맛을 타고나 주로 향이 깊으며 고소하고 쌉싸름한 끝맛을 즐긴다. 
역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서 오너에게 넌지시 커피의 원두를 고를 수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
두 가지 원두를 번갈아 사용하고 있지만 입에 맞지 않는다면 다른 원두로 다시 내려주겠다는 오너(콜마인의 오너는 커피랩 출신의 바리스타라고 한다)의 세심한 마음씨에 그만 감복하고 말았다. 
사실 이곳은 분위기와 커피의 맛만큼 오너와 직원의 친절함으로도 유명하다. 주문한 커피는 시큼한 뒷맛이 입안을 맴돌았지만 오늘은 그런대로 즐길 수 있었다. 
세 모금쯤 마셨을까, 테이블로 찾아온 오너는 커피의 맛을 물으며 재차 다시 내려 줄 것을 권유했다. 두 번째 감동, 그를 미소로 돌려 보낸 후 찬찬히 둘러본 콜마인의 내부는 조명과 테이블의 조화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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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쪽에 놓인 테이블엔 스탠드형 조명이 구비되어 있는데 특히 책을 집중해서 보기에 아주 좋다. 
카페를 에워싸는 음악도 그날의 분위기에 잘 맞아떨어져 책 한 두 권쯤은 앉은자리에서 문제 없겠다. 
조명이 공간을 아우르는 힘이 있다 보니 해가 저물 때의 운치가 남다르다. 
그렇다 보니 해가 뜨고 질 무렵 내부를 오가며 옮겨 앉는 손님이 많다. 
허나 친절한 오너는 미소를 잃지 않고 직접 서빙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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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인의 대표 메뉴는 ‘딥 카푸치노’. 진한 커피의 풍미에 비해 부드러운 끝맛이 일품인 콜마인의 카푸치노는 거품 위에 달콤 쌉싸름한 초코 파우더가 올라간다.
깊고 진한 커피 한 모금을 입안에 머금는 순간 혀끝으로 살짝 느껴지는 초코렛의 향. 커피가 담겨 나오는 심플한 찻잔의 앙증맞음이 맛을 한층 돋우는 듯 하다. 
‘어? 나도 거기 가보고 싶었는데’하는 반응이 한 둘이 아닌 것으로 보아 일찌감치 주말의 여유로운 풍경은 단념해야 할지도 모른다.
대신 이른 아침(오전 여덟 시 반에 오픈) 이곳을 찾는 다면 원했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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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5000원
기타 커피메뉴 5500-6500원 사이
테이크아웃 시 음료 가격이 2000원 이나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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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인COALMINE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43 1층
MON-FRI 8:30am
SAT-SUN 11am-23pm
02.322.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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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YUNIM KIM

DESIGNER SUNYO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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