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 와인&주류 박람회 스케치

2021.05.09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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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 와인&주류 박람회 개최
지난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5 서울 국제 와인&주류 박람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국내 유일의 주류 전문 전시회로서 20개국 250개 사가 참여하여 320여 부스에서 5,000여 종류의 주류를 선보이는 규모로 진행되었다. 
본 행사는 국내 주류 산업을 가늠하는 대표 전시회로서 참가업체에게는 새로운 바이어를 발굴하는 기회이며 바이어에게는 좋은 제품을 비교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올바른 주류문화를 선도하는 전시회다.
와인은 물론 전통주, 맥주, 위스키, 사케 등 다양한 주류가 선보였으며 특히 이번 전시에는 와인 트랜드 캠페인의 첫 번째 주제로 
주류시장에서 점점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스파클링 와인들만을 모은 스파클링 와인 전시관, 스파클링 와인 투표 이벤트, 소믈리에들이 선택한 밸류 와인을 선보이는 ‘소믈리에 베스트 와인 컬렉션(Sommelier’s Best Wine Collection)’,
대한민국을 빛낸 전통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통주 페스티벌, 전국 학생 소믈리에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참가자들의 오감을 즐겁게 했다.
뿐만 아니라 와인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의 지식의 목마름을 해소해 줄 쉐리 와인 세미나,
스페인 나바라(Navarra), 라 만차(La Mancha) 지역 와인 세미나, 실제 양조가로 활동한 한건섭 이놀로지스트(Oenologist)가 진행하는 샴페인 과학 세미나 등 매우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었다.

 



다양한 밸류 와인들을 선보인 국내 수입사
‘소믈리에 베스트 와인 컬렉션’에서는 얼마 전 웹진 <더 센트>에서 열린 시음회로도 익숙한 ‘아베크와인’을 만나볼 수 있었다.
대표 수입 와인인 부르고뉴에 있는 도멘 샹송(Domaine Chanson)의 와인을 비롯하여 카오르(Chaors)의 샤토 유지니 트라디시옹(Chateau Eugenie, Tradition), 
보졸레의 명가 자크 샤를레(Jacques Charlet)의 와인 등 수준 높은 와인들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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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크와인의 시음 와인들과 유민영 이사> 


또한 한국와인협회(회장 김준철)는 사정상 부스를 마련하지 못한 수입사들을 위해 공동 부스를 마련하여
자칫 소개되지 못할 뻔한 수입사들의 와인을 전문인 및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한 감사하고도 뜻 깊은 움직임을 보였다.
이 밖에도 레 뱅 드 메일, 비탈 와인, 타펙스 인터내셔날, 나루 글로벌, 타이거 인터내셔날, KS 와인, 문도비노, WS 통상, 애스앤 와인, 올빈 와인 등 많은 수입사들이 참여하여 
수준 높은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이날 시음한 와인들 중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와인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와인 트랜드 캠페인, 스파클링 와인 전시관
전시장 한편에는 다가오는 여름을 겨냥한 듯 스파클링 와인을 주제로 수입사들이 다양한 스파클링 와인들을 출품하여 관람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스파클링 와인이라 하면 샴페인만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세계의 다양한 품종과 스타일, 가격으로 구성된 와인들이 소개되어 새로운 와인 소비 트랜드를 잡으려는 수입사들의 관심과 노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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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인터내셔날에서 선보인 스파클링 와인 다다(DADA)와 간치아(Gancia)>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줄 다양한 해외 와이너리들의 참여
이 외에도 이탈리아, 스페인 등 기존 참가국들은 물론 중국, 그루지아, 그리스 등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국가에서도 국내 수입사를 찾기 위해 박람회에 참가하였다.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와인 시장의 발전과 다양성을 넓히기 위해 매우 긍정적인 움직이라고 생각됐다.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본인들의 와인을 방문객들에게 소개했으며 해가 거듭될수록 발전하는 그들의 와인 수준에 필자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것은 올드 빈티지의 쉐리 와인들을 소개한 스페인 부스였다
 1955년 빈티지를 비롯한 페드로 히미네즈(Pedro Ximinez)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진귀한 경험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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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빈티지 페드로 히미네즈(Pedro Ximinez) 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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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엔 아직 낯선 그루지아 와인들> 


꾸준한 품질 향상이 돋보인 전통주와 한국 와인 
해외 와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와인과 전통주들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노력하는 국내 와인과 전통주 양조자 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소믈리에들의 많은 관심이 있었기를 바란다. 
포도가 아닌 다른 과일을 이용하거나 국산 포도품종들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타 품종들을 블랜딩 하기도 하고 
소비자들에게 친근히 다가가기 위해 가격을 낮춘 제품을 생산하는 등, 볼 때마다 새로운 노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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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로제 스파클링 와인과 로제와인 






미래 소믈리에의 산실 전국 학생 소믈리에 대회
한편 소믈리에 꿈나무들을 위한 제5회 전국 학생 소믈리에 대회가 (사)한국소믈리에협회(회장 상민규, 이하 한소협)의 주최로 열렸다. 
결선에 오른 12명의 진출 자는 스파클링 와인 서비스, 고객 응대, 테이블 서비스, 디캔팅 등 소믈리에가 갖춰야 할 필수적인 이론과 실무능력을 겨루게 되었다
. 특히 심사위원으로 전 한소협 회장 홍재경 소믈리에, 제7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우승자인 두가헌의 고효석 소믈리에, 올해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Sommelier of the Year)의 우승자 김용희 소믈리에, 
제2회 토스카나 소믈리에 대회 우승자인 세컨드 키친(Second Kitchen)의 한욱태 소믈리에, 브라이튼(Brighton) 대학에서 양조학을 전공하고 영국과 프랑스에서 와인 양조가로 활동한 한건섭 이놀로지스트(Oenologist)가 참석하여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해주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서울현대전문학교의 주재민 학생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는데, 
까다로운 심사기준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참가자들을 보며 심사위원들은 모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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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심사중인 심사위원들(좌측부터 한욱태씨, 고효석씨, 홍재경씨, 김용희씨, 한건섭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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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을 차지한 서울 현대전문학교 주재민 학생> 


매년 주류 박람회 시즌이 될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들 중 하나는 규모의 축소에 관한 것이다.
물론 물리적인 규모가 작아지는 것은 단순히 참여 업체나 주류의 양만으로 봤을 때는 아쉬울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실 없이 규모만 큰 행사가 아닌 한 부스를 방문하더라도 의미를 얻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류 박람회는 최근 몇 년에 비해 가장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확실한 컨셉트와 기획, 그리고 유익한 행사들로 이제는 확실히 가야 할 길과 정체성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유일의 주류 전문 박람회, 서울 국제 와인&주류 박람회의 발전과 건승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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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오형우(Dean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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