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철의 와인] 03. 알리에노르(Aliénor/Eleanor)

2021.04.30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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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에노르(Aliénor/Eleanor)

 

아키텐의 공주가 영국으로 시집가면서 지참금으로 보르도 땅을 가지고 갔기 때문에 보르도 와인이 유명해지고, 이로 인해 백년전쟁이 일어났다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자세한 내막을 알리에노르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여자가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보르도 와인의 명성은 없었을 것이다. 프랑스의 왕비, 잉글랜드의 왕비, 아키텐 공작, 노르망디 공작, 푸아투 백작, 앙주 백작  여섯 개의 작위를 가지고 있었던 역사상 전무후무한 여인이 ‘알리에노르(Aliénor, 1122-1204)’이다. 헨리 2세와 사이에서 낳은 다섯 명의 아들과  명의 딸들이 낳은 자손들은  3세기 동안 잉글랜드의 보르도를 지켰고, 지금도 영국의 와인시장과 판매 방식은 보르도 와인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번째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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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에노르는 프랑스 남서부 지방에서 아름답고 넓은 땅을 다스리고 있는 기욤 10(Guillaume/William) 딸로 태어났다. 당시, 기욤 10세는 프랑스 왕보다  넓은 영지를 차지하고 있었고, 화려한 궁중 문화를 가지고 있었고, 사실상  부유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어린 딸을 데리고 영지를 순찰하고, 여자로서 덕성 교육은 물론, 천문학, 수학, 역사, 라틴어  순수 학문에 문학, , 하프연주, 노래, 승마와 사냥까지 당시 귀족 남성보다 더한 교육을 시켰다. 이는 영지를 상속받을 알리에노르보다   위인 오빠가 1130년에 죽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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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이 쇠약해진 기욤 10세는 죽기 전에 어린 딸을 방대한 영토에 홀로 남겨둘 것을 걱정하여, 1137년에 자신의 상위 군주인 루이 6세에게 딸의 후견인이 되어  것을 부탁하고, 좋은 신랑감까지 골라달라고까지 이야기한다. 이렇게 해서 루이 6세는 자기 아들(루이 7) 15세의 알리에노르와 결혼을 시키게 된다. 아버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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